넷플릭스 SF 스릴러 영화 ARQ 줄거리, 결말해석(타임루프 반전영화)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ARQ라는 영화를 보고
작성한 간단한 리뷰입니다.

영화를 보기 전에
이 글을 읽게 되었다면

글을 읽고
영화를 볼지 말지
결정하기를 바랍니다.

❗하단에 스포일러 포함❗

 

 

넷플릭스 스릴러 영화 ARQ

 

1. SF 스릴러 장르로
타임루프 소재 영화예요.

2. 저예산 반전영화예요.

3. 캐나다 작품이에요.

4. 러닝타임은 88분으로
짧은 편이에요.

5. 2016년 작품이에요.

6.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어요.

 

 

SF스릴러 타임루프 영화 ARQ 줄거리

 

 

글자 그대로
멱살 잡고 끌고 가는 영화다.

주인공이 새벽에 눈을 뜨자마자
방독면을 쓴 알 수 없는
괴한들이 나타나서
멱살 잡고 끌고 간다.

반항하다가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는데

꿈이다.

옆을 보니 여자친구는
곤히 잘만 자고 있다.

그런데 다시 괴한들이 들이닥친다.

 

 

영화가 시작하고 3분도 안 돼서
타임루프 장르라는 것을
바로 보여준다.

그렇게 여자친구랑 잡혀서
반항하다가
총에 맞아 죽는다.

다시 잠에서 깬다.

그런데
알고 보니 여자친구도
한패다.

여기 까지만 보면
구미가 당긴다.

ARQ는 대체 무엇?

 

 

영화 제목으로 사용된
ARQ는 영화 내에서
(영화에서는 아크라고 부른다)
주인공이 만든 무한동력기계로서
타임루프를 만들어내는 장치다.

그 사실을 알고
토러스라는 단체와
블록이라는 반군이
ARQ 차지하기 위해 싸운다.

 

저예산 영화

 

 

영화의 모든 일은
지하실과 1~2층 정도로 된
가정집을 개조한 듯한
작은 연구소에서
일어난다.

외부는 딱 한번 등장한다.

등장인물도
주인공 남녀 2명과
괴한 4명, 총6명 전부다.

정말 돈을 안 썼겠다 싶다.

사실 이런 설정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시나리오에 따라서는
오히려 예산을 절약해 주는
영리한 설정이 될 수 도 있다.

❗여기서부터 스포일러 포함❗

스포일러를 건너뛰고
감상평으로 바로 가기

 

반전에 반전

 

 

타임루프 영화의 특성상
같은 일이
계속 반복될수록

주인공은
문제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계속
하게 되는데

반복해서 새로운 시도를 할때마다
새로운 정보를 얻게 되고
이에 따라 영화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

그것이 타임루프 소재
영화의 묘미이다.

기존에 알고 있던 내용을
뒤틀어서 반전을 준다.

알고 보니 여자친구는
괴한들과 한패고,

괴한들 사이에서도
스파이가 숨어있었다.

 

 

그리고 심지어
시작부터 죽어서
등장하던 괴한은
나중에 되살아 나는데

알고 보니
여주인공을
괴롭히던 고문 기술자였다.

이렇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재미가 있다.

영화 쏘우 1편에서
사용된 기가 막힌 반전이
이영화에서
자잘하게 사용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미 십수 년 전에 
쏘우 본 나로서는
조금 식상했다.

 

타임루프 영화 ARQ 결말 해석

 

 

소소한 반전을
거듭하다가

후반에 가면

아직 발생한 적도 없는
상황이 동영상에 녹화가 되어있다.

처음 그 장면을 봤을 때는

'뭔가 설정이 꼬였나?'
'왜 이렇게 어설퍼?'

이런 생각이 든다.

그러나 영화의 막바지에 이르면
지금까지 반복된 타임루프가
단지 9회만 반복된 것이 아니라

기계의 오류로 인해서
9회짜리 반복이
수천번이상 반복되었다는
결말에 다다른다.

 

 

결국 주인공들은
이 모든 사태를 뒤집기 위해

기억을 잃게 될
자신들에게

이전에 본 적 있는
녹화영상을 남기고,

여자주인공이 잠에서 깨는 것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보통의 타임루프장르에서는
영화의 시작에서부터

타임루프가 지겹게 반복되다가
타임루프를 멈출 방법을
알게 되면서

시간의 굴레를 뚫고
나오면서 행복한 결말을 맞이한다.

하지만 ARQ라는 영화는
지금껏 이루어진 반복이
새발의 피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다시 무한한 시간굴레로
스스로 빨려 들어가는
설정으로 마무리 짓는다는 것이
그나마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다.

ARQ 감상평

 

 

사실 타임루프 소재영화는
지겹게 많이 봤다.

옛날에는 신박한 소재 정도로
생각했으나

이제와서는 거의 장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많이 제작된다.

그래서 더 이상

타임루프라는 소재만으로
진짜 재미를 끌어내는 것이 힘들다.

좀비물과 마찬가지다.

이제는 좀비물이 너무 많이
제작되어서

뭔가 특별한 좀비가 아니고서야
눈길을 사로잡기 힘들다.

이 영화가 십수 년 전에
개봉했다면 재밌게 봤을 수도 있었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영화 초반에
여로모로 기대를 해서 그런가
많이 아쉽다.

 

이런 저예산영화는
완성도는 좀 떨어져도
반짝이는 아이디어 만으로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데

이영화는
너무 클래식하다.

아무런 정보 없이
보게 된 영화다.

가끔 잘 알려지지 않은
이런 작품을 아무것도 모르고
볼 때가 있는데
그러다가 숨겨진 보물을 발견하곤 한다.

이를테면
CG 한 장면 없이 
테이블 하나를 놓고
몇 명이 둘러앉아서
이야기 나누는 것만으로

기가 막힌 SF영화를
구성해 낸
더 맨 프롬 어스 같은 영화가 그렇다.

그러나 이번은
타임루프 장르인 것도 모르고
순전히 포스터만 보고
불탄 자리에서 보석을 찾는 기분으로
봤는데

찾은 게 별로 없다.

 

그런 점에서 
포스터는 정말 잘 만들었다.

포스터만 보고
우주를 헤매는 
SF영화인줄 알았다.

간혹 이영화를 두고
시간 순삭이라거나
기가 막힌 타임루프영화라는 평이 있긴 한데

타임루프 장르영화에
익숙한 나로서는
그런 평을 내리기는 어렵다.

하지만
스릴러 장르나
타임루프 소재의 영화를
많이 본 적 없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진출처: 다음영화, 넷플릭스 공식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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