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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SF 스릴러 영화 초능력자(2010) - 등장인물 분석 및 결말 해석

제주거북 2023. 4. 1.

 

20세기 소년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습니다.

영화 초능력자(2010)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캐릭터 분석과
결말의 해석을 담았습니다.

 

영화 초능력자

 

SF 스릴러 영화 초능력자

 


1. 강동원, 고수 주연의
영화예요.

2. 2010년 작품이에요.

3. 러닝타임은 1시간 54분이에요.

4.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어요.

5. 얼굴 맛집, 캐릭터 맛집 영화예요.

6. 서사보다는 캐릭터 중심으로
관람하기를 추천해요.

 

잘 만든 영화는
시간이 지나도

촌스럽지 않고
여전히 재미있다.

나에게 이영화가 그랬다.

개봉한 지 10년이 훌쩍 지났고
두 번째 관람인데도 불구하고
재미있었다.

 

각본/감독 김민석

 

강동원 그리고 김민석 감독

 

김민석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감독한 영화는 '초능력자'
한편이 유일하다.

각본도 직접 썼다.

도대체 어디로 사라진 걸까?

우리나라에서는
초능력 소재의 SF영화는
매우 드문 편인데
 
이런 세계관을
만들고는 홀연히 
사라져 버렸다.

 

 

영화 초능력자 줄거리

 

영화의 시작부터
아주 다크한 느낌을 준다.

어린아이가 눈을 가리고
엄마가 떠주는 밥을
받아먹고 있다.

게다가 
다리 한쪽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의족까지 차고 있다.

그리고 그의 아버지는
시답지 않은 이유로
가정폭력을 행사한다.

의문의 아이는
가리고 있던 안대를
벗어던진다.

그리고 그는 아버지를
눈으로 조종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초인(강동원)의 아버지는
생각지도 못한 끔찍한
방법으로 죽는다.

 

강동원



시작부터 어둡고 충격적이다.

그 아이는 눈으로 다른 사람을 
조종하는 초능력자다.

그런 초능력이 있다면
행복할 것 같지만
그는 불행하다.

그리고 초능력자의
초능력이 통하지 않는
바보 같지만
매사가 행복한 남자도 있다.

이영화는

초능력자
초능력이 통하지 않는
유일한남자

격돌하는 영화다.

 

영화를 이끌어 가는 캐릭터의 힘

 

강동원

 

영화 중에는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상황이 영화를 이끌어 가는 것도 있고

영화 '초능력자'처럼
간단한 설정과
매력적인 캐릭터
만으로
영화를 이끌어가는 영화도 있다.

이영화는 명백히 후자다.

영화의 설정자체는
10대 소년이
교실 한구석에서 쓴
공상과학 소설처럼
허무맹랑하지만

이 모든 것을 감독은
영리한 캐스팅으로
해결했다.

 

 

영화 초능력자는
다소 황당한 이야기를

출중한 외모의 미남 배우들
얼굴에 견주어도
손색없는 연기력으로
관객을 납득시키는 영화다.

이영화는 
캐스팅이 다했다고 
말하고 싶다.

그래서 영화 '초능력자'는
매력적인 캐릭터 위주로
살펴보아야 한다.

 

청소년기를 벗어나지 못한 어두운 초인: 강동원

 

강동원



강동원은 몸에 걸맞은 옷을 걸쳤다.

이 영화 전까지 강동원이
보여주던 모습과는
판이하게 다른
어두운 면모를 보여준다.

강동원에게
악역이 이렇게나 잘 어울릴 수가.

이영화 이전에도 이후에도
여러가지 역할을 많이 맡았지만
강동원이라는 배우의 기본적인 색깔은
차분함이다.

가끔 인터뷰를 보면 강원동이라는
배우는 차분하고 내향적으로 보인다.

이영화에서 강동원은
초인이라는 역할을 통해서

그런 내성적인 성향과
차분함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면서
다크함의 극치를 보여줬다.

 

강동원

 

이후에도 강동원은
윤종빈 감독의
'군도'라는 영화에서도
악역을 맡은 적이 있는데

역시나 매력적이었다.

강동원의 악역에는
깊이가 있다.

내면의 깊이도 있고
당연히
얼굴에도 깊이가 있다.

그래서 말도 안 되고
철이없는 어린애 같은 말과
행동을 하는 빌런이지만
관객을 설득하는 힘이 있다.

나는 영화 초능력자와 같은
악역 강동원을 다시 보고 싶다.

 

아이만큼 순수한 순백남 임대리: 고수

 

고수

 

초능력이 통하지 않는
유일한 남자 임대리 역할은
고수가 맡았다.

고수는
'고비드'라고 불릴 정도의
미남인데

이 영화에서는
등장부터가
어리숙해 보인다.

영화에서 고수는
거의 바보나
다름없는 모습으로
출연한다.

하지만
영화의 끝에 이르면
더 이상 바보가 아니다.

그는 강한 진념과
순수함의 결정체이다.

어두운 강동원의 연기가
한 축이라면

도저히 숨길 수 없는
고수의 선한 눈빛이
또 다른 한 축이다.

이병헌처럼 도대체가
감을 잡을 수없는 엄청난 배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배우들은
감추기 어려운 자신만의
특별한 색깔이 있다.

 

고수

 

내가 느낀 고수의 
그 특별한 자신만의 색깔은
'선함'이다.

고수라는 배우가 가진 눈빛의 영향이 
가장 클 텐데
도대체가 숨길 수가 없다.

그런 그가
바보처럼 느껴질 정도의
순진한 캐릭터를 맡았다.

영화가 진행될수록
저 인물은 도대체
왜 이렇게 
순진하고
미련할까라는 의문이
들면서

고구마 10개쯤
먹은 것 같은 답답함을
만든다.

 

 

하지만
역시 고수이기에
납득이 된다.

영화에서 고수의 이름은
임규남인데
이름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임규남이 대리라는 것이다.

세상을 어지럽히는
악당을 물리치는 것이
회사에 입사하자마자
쉽게 주어지기도 하는
'대리'라는 직함이다.

영화는 그러한 평범성의
위대함을 말하고 싶었던 듯하다.

 

전당포 유토피아 사장: 변희봉

 

변희봉


영화 초반에
전당포에서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

이 영화는 정말
따뜻하다.

평화로운 일이 지속될 거 같은
따뜻함을 준다.

그 따스함에는
변희봉이라는 배우가 큰 역할을 한다.

 


대리부터 시작하고
진급하면 월급도 오르고
그게 인생 아닌가?

영화 초능력자 / 유토피아 사장(변희봉)


이해를 따지는 듯하지만
역시나 순박한 사람이다.

별거 없는
순진한 임규남(고수)이라는 인물을

신원 조회만하고
쉽게 고용하고
일을 가르쳐주는 장면을
보면 자세히 알 수 있다.

 

변희봉과 고수


나는 이영화에서
변희봉과 고수라는
배우로부터 빚어지는
그 순박한 따스함이
정말 좋다.

그리고 그 따뜻하고
평화로운 일상이
곧 깨져나갈 것을
알기에 더 그렇다.

 

유창한 한국말: 아부다드와 에네스 카야

 

아부다드와 에네스 카야

 

버바와 알이라는
외국인 노동자 역할을 맡았다.

내가 지금까지 본
한국영화 중에서는

한국말을 유창하게
구사하는 외국인을

조연급으로 내세운
영화로는 이영화가
처음이었다.

이 두배우는
코믹과 시니컬을 맡았는데
영화 전반에 걸쳐서
감초로서 충분한 역할을 해낸다.

 

레이철 영 사만다(전당포 사장의 딸): 정은채

 

정은채

 

전당포사장의 딸로
레이철 영 사만다라고 소개하지만
전당포사장(변희봉)이
바로 최영숙이라고 정정한다.

정은채 배우가 맡았다.

나는 이영화에서
정은채 배우를 처음 봤다.

정은채 배우의 앳된 옛 모습을
볼 수 있다.

씬 스틸러: 김소진(미스 리 역)

 

김소진
영화 더킹 / 안희연검사(김소진배우)

 

몰라뵈서 죄송합니다.

한재림 감독의
'더 킹'
그 영화의
안희연 검사가 맞다.

여기서 
발견할 줄은 몰랐다.

씬을 제대로 스틸했다.

영화가 한창 진행되고 나서
사채업자 역할로 
나온 김인권 배우와
함께 등장한다.

'미스 리'라고 하는
커피 배달원으로 나오는데

연기가 너무 능숙하고
찰떡이다.

처음에는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진경 배우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헷깔렸는데
어쨌거나 눈에 익다 했다.

그래서 찾아보니
김소진 배우였다.

12년 된 영화를
다시 보닌 이런
발견의 기쁨도 있다.

영화에서 직접 찾아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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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 없는 영리한 SF 초능력 영화

 

CG 없는 영화라고  했지만
CG는 영화의 많은 부분에 쓰였을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눈에 띄게 사용된 CG는 없는 영화이다.

초인의
초능력에는 CG가 필요 없다.

하지만 다른 사람을
조종하는 설정은

CG 없이도
그 무시무시함을
충분히 드러낼 수 있는
영리한 설정이다.

 

영화 초능력자
CG없이 사람만으로도 가능한 장면


예를 들면
아무 심리적 동요 없이
스스로 목을 꺾는다거나
아파트 건물에서 뛰어내리는
장면 등이다.

그리고 
눈에 띄는 CG가 없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이영화의 설정에
현실감각을 심어준다.

이런 류의 영화에서
과도한 CG는
오히려 독이다.

간단한 설정 이외에
대부분의 것들은
현실에서 충분히 볼법한
일들이기에

관객은
오로지 캐릭터에게 
집중하게 된다.

이를 완성시키기 위해
매력적인 배우의 캐스팅은
필수였다.

❗여기서부터 스포일러 포함

 

영화 초능력자 결말 해석

 

영화 초능력자 결말

 

초인(강동원)은 이름이 없다.

세상 누구도 그에게
관심이 없다.

치열한 격투 끝에
옥상에서
임대리(고수)는
초인(강동원)에게 다음과 같이 묻는다.


넌 이름이 뭐냐?

영화 초능력자 / 임대리(고수)


이때 초인(강동원)의 의식에
균열이 생긴다.

임대리는
그 균열의 틈을 파고들어
초인과 함께
옥상에서 떨어진다.

옥상에서 떨어지면서
초인은 마지막으로 묻는다.

 

 


그래, 누가 나를 알고
기억해 줄까?

영화 초능력자 / 초인(강동원)

 

나는 여기까지가 좋았다.

하지만 감독은
여지를 남긴다.

임대리(고수)는
위의 사건으로
몸의 대부분이 마비가 되어
전동휠체어를 타고 다시 등장하는데

그때 누군가가
지하철 선로에 떨어지고
열차는 무심히 지나가버린다.

모두가 놀란 그 상황에서
임대리(고수)는
초능력을 각성하고
선로에 떨어진 사람을
구해내고는 영화는 마무리가 된다.

 

강동원



음....
유치하다.

진정한 초능력자가
임대리(고수)라는 것을
보여주며
희망을 암시하는 장면이었지만

역시나 20세기
10대 소년의 감성이다.

이 부분에서는
유치하다는 평을 많이
받았겠으나

나는 이영화는
그 정도쯤은 용서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이건 원래
10대 소년취향의
공상과학만화 같은
영화니까.

 

영화 초능력자 추천합니다

 

영화 초능력자 포스터

 

'어이없고 황당한 설정이고
도대체 말하는 바가
무엇이냐'라는
혹평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영화의 서사에만
집중해서 
보면 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영화는 캐릭터 중심으로
관람해야 하는 영화이다.

매력적인 캐릭터와
그를 연기하는
매력적인 배우들을
중심에 놓고 보면
훨씬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거라고
장담한다.

*사진출처: 다음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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