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반값 보험료 만들기 프로젝트≫에 대한 리뷰로 간단한 요약과 개인적인 감상이 담겨있습니다. 보험에 대해 알고 싶은 분들은 꼭 읽어보기를 바랍니다.
이 책의 특징
- 지은이는 '반값 보험료 만들기'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어요.
- 지은이는 보험설계사가 아니예요.
- 저의 별점은 ⭐⭐⭐☆ 이에요.
나는 보험료를 낮추려는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이 책을 읽었다. 「빚, 정리의 기술」 리뷰 바로기기 (클릭)이라는 책을 읽고, 보험료에 대해서도 의문을 품기 시작했는데, 해당책에는 보험에 대해서는 자세한 내용이 없어서 도서관에서 책을 찾던 중에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추천한다. 보험에 대해 무지하다면 이 책을 꼭 읽고 보험과 인생의 위험요소에 대해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한다
1. 보험료가 부담이 되는 사람
2. 환급금이 있는 보험을 가입한 사람
3. 보험 계약(약관) 대출을 받고 있는 사람
4. 보험에 대해 무지한 사람
보험에 대해 알아야 할 것들
누구나 하나쯤은 보험에 가입되어 있다. 스스로 가입했을 수도 있고 부모님이 가입해서 가지고 있을 수도 있고, 혹은 주변의 누군가가 권유해서 가입했을 수도 있다.
나는 십수 년 전에 '실비는 꼭 가입해야 한다', '보험법이 바뀌기 전에 미리 가입해서 좋은 보장을 받아야 한다', '지금 가입 안 하면 큰일 난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내용도 잘 모르고 덜컥 가입해서는 10년을 넘게 유지 중이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나는 보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보험은 비용이다
지은이가 가장 강조하는 보험의 중요한 개념은 보험은 비용이고, 지출이라는 사실이다. 이것만 제대로 이해해도 비싼 보험료를 내는 실수를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없어지는 비용이므로 가능한 낮은 보험료로 해지 위험 없이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야 말로 보험의 핵심중에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보험료는 내면 사라진다. 환급형으로 가입해서 돈을 더 내면 수십 년 뒤에 환급금을 돌려주기는 한다. 그러나 그때는 이미 인플레이션으로 그 돈의 가치는 훨씬 작아진 상태이다.
보험료는 철저하게 비용이다. 그리고 보험사에서 파는 보험저축상품은 해지와 동시에 엄청난 손해를 본다. 왜 굳이 내 돈을 보험사에 적립을 하는가? 훨씬 좋은 투자처는 많다. 낸 보험료를 돌려받으려는 욕심에 비싼 보험료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 정당한 비용을 내고 정당한 보장을 받으면 된다.
보험료가 없어진다고 아쉬워말자. 그동안 위험 회피에 대한 보장을 받았으면 충분한 것이다. 그러니 제발 보험사에 저축하지 말자. 무리가 되어 중간에 해지하는 순간 막대한 손해를 입는다. 세상에 그런 저축상품은 없다. 보험이 유일하다. 보험사의 막대한 이익과 수익은 과연 어디에서 나오겠는가? 가입자의 주머니에서 나온다.
대형 보험사들의 본사 위치를
찾아보면 놀랍기만 하다.
대부분 우리나라의 가장 비싼 땅 위에
크고 멋진 빌딩을 올렸다.
반값 보험료 만들기 프로젝트 / 장명훈
보험은 모든 리스크를 막아주지 못한다
지은이는 보험으로 모든 위험을 대비하려는 자세가 잘못되었다고 말한다. 나도 실비보험은 가입했지만 실제로 보험금을 탄 것은 극히 드물다. 감기나 간단한 잔병치레로 여러 번 병원을 들락거려도 단 한 푼도 받지 못했다. 그러나 보험료는 꾸준히 8만 원이 넘게 빠져나갔다.
도대체 나는 어떤 보험을 들었던 것일까? 비싼 보험을 들고 재정난에 허덕일 것이 아니라 만약에 발생했을 때 집의 기둥뿌리가 뽑혀나갈 위험만 대비하고 자잘한 잔병치레는 내 돈을 내는 것이 훨씬 합리적이다.
보험에 대해 무지하다
반성한다. 나는 정말 보험에 무지했다. 가입만 했지 아무것도 몰랐다. 이 책을 읽고 나는 거의 2주 동안 보험에 대해 생각하고 알아봤다. 거의 보험생각에 빠져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는 분노했다. 나 스스로 에게 분노했고, 보험마케팅에 분노했다. 내가 가장 화가 났던 것은 나는 비싼 보험료를 내고 있었지만 제대로 된 보장을 받지는 못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실비보험이라고 해서 가입했는데 실비보험만 있는 것도 아니었다. 실손보상에 대한 것은 극히 일부일 뿐이며, 그 외에 보장성 보험료가 훨씬 많았으며, 정작 중요한 위험에 대해서는 보장이 빠져있었다.
이런 발견을 하지 못한 채로 병이나 중대한 사고가 난 뒤 보험금을 청구하고 나서야 보상받을 것이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정말 경악했을 것이다. 심지어 보험료도 많이 내고 있었는데 말이다.
보험회사의 공포 마케팅
비싼 보험료로 가계 재정을 갉아먹는 이유는 대중들과 보험설계사들의 무지와 이것을 이용한 공포마케팅이다. '혹시 모르니까', '앞으로 인생 어떻게 될 줄 알고' 이런 말들이다.
맞는 말이긴 하다. 혹시 모른다. 그러나 우리가 대비해야 될 것은 만일에 대한 사고뿐만 아니다. 아프지 않고 다치지 않고 오래 살 것도 준비해야 한다. 주택자금, 양육비, 교육비, 노후자금 등 준비해야 될 자금이 한두 가지가 아닌데 막대한 보험료를 낼 필요가 없다.
반값 보험료 만드는 방법
이 책에 나온 지은이가 알려주는 보험에 대한 기본 개념이다. 지은이는 보험료는 철저하게 지출이므로 꼭 필요한 보장을 받으면서 보험료를 줄이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내 돈으로 충분히 해결 가능한 자잘한 특약들은 과감히 삭제하고, 정말 확률은 낮아도 만약에 일어난다면 삶을 뿌리째 흔들 수 있는 그런 위험을 대비하자는 시각으로 서술되어 있다.
만기환급형 보다는 순수보장형
만기가 되었을 때 환급을 해주니 당연히 보험료가 비쌀 수밖에 없다. 환급을 해준다는 말은 무엇을 의미할까? 보험사가 내 돈을 보험료로 받아서 이리저리 굴리다가 나중에 다시 돌려준다는 말이다.
굳이 돈을 보험사에 저축할 필요가 있을까? 게다가 무리가 되어 해지하게 되면 막대한 손해를 본다. 또한 나이가 들어서는 다시 보험을 가입하기도 힘들뿐더러, 가입을 하더라도 보험료가 매우 비싸다. 보험은 비용이고, 지출이다. 보험사에는 보험료를 내고 저축은 은행에 하자.
지은이가 책에 제시한 40세 남성의 암보험료를 기준을 보면 순수보장형과 만기환급형의 보험료 차이는 4만 원 정도였다.
손해보험사의 적립보험료에 붙는
사업비는 무려 30%에 달한다.
보험으로 짠테크 하라 / 김승동, 임성기
20년 납 보다는 전기납
20년 납은 알겠는데 전기납은 대체 뭐지?
'전기납'은 보험기간 내내 보험료를 나눠서 낸다는 뜻이다.
전기납은 보험기간 내내 보험료를 내게 되므로 당연히 20년 동안 압축해서 내는 것보다 월 보험료가 싸진다. 그러나 다르게 보면 20년 납을 선택하면 총보험료는 20년 납이 더 저렴하다. 그렇다면 20년 납이 더 유리한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 도 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을 고려해야 한다. 최소 30~40년 이상을 바라보고 보험을 가입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의 1만 원의 가치를 생각해 보라. 앞으로 30년은 얼마나 더 낮아질지 감도 잡히지 않는다.
두 번째, 납입면제 혜택이라는 것이 있다. 경우에 따라 납입면제 혜택이 있는 보험의 경우 해당 진단이 나오거나 일정 퍼센트 이상의 장애가 발생할 경우 이후 보험료의 납입을 면제해 준다. 더 이상 보험료를 납부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이미 20년 납으로 보험료를 납부하였다면 받지 못할 혜택이다.
세 번째 월 보험료가 훨씬 싸진다. 지은이가 책에 제시한 40세 남성 암보험료를 기준으로 보자면 월보험료가 1/3쯤 내려간다. 월보험료가 저렴해진다는 말은 같은 보장을 받으면서 비용이 줄어든다는 말과 같다.
100세보다는 80세 만기
당연히 100세까지 보장받으니 보험료가 비쌀 수밖에 없다. 지은이도 여력이 있다면 100세 상품 가입을 말리지는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80세 상품을 권한다고 했다. 100세 상품대신 80세를 권하는 이유를 살펴보자.
보험상품이라는 게 워낙 긴 기간을 다루다 보니 화폐가치 하락에 영향을 안 받을 수가 없다고 주장한다. 40세가 100세가 되려면 60년을 기다려야 한다. 그때를 위해 굳이 큰돈을 지금부터 지불할 필요가 있을까? 그보다는 그때까지 살기 때문에 문제가 될 노후자금을 먼저 준비하는 게 맞지 않을까?
80세 이후의 병원비는
현재의 보험으로 해결할 영역이 아니다.
반값 보험료 만들기 프로젝트 / 장명훈
두 번째로, 지금 당장 포탈에 가서 '기대수명'을 검색해서 통계청 지표를 살펴보라. 현재 40세 남자의 기대 여명은 41.7년에 불과하다. 다시 말해 평균적으로 81.7세에 죽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말이다.
우리는 생각만큼 오래 살지 않는다. 특히 남자들은 80세 전후라고 보면 된다. 주위에 80세 이상의 노인분들이 드물지 않게 보이는 이유는 당연하다. 돌아가시지 않고 살아계시기 때문이다. 하지만 죽은 자는 말이 없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다. 생각보다 오래 살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보험료가 저렴하다. 책에는 40세 남성 암보험 설계 시에 80세가 아닌 100세를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20% 이상 보험료가 올라간다고 알려주고 있다.
갱신형 보다는 비갱신형
보험료가 갱신되는 것이 갱신형이고, 납입기간 동안 보험료가 그대로 인 것이 비갱신형이다. 비갱신형이 비싸다. 그러나 지은이는 무조건 비갱신형을 추천한다. 당장은 갱신형이 보험료가 싸다. 나도 이 책을 읽고 인터넷 다이렉트 보험 들어가서 많이 살펴봤는데 확실히 저렴하다.
그러나 여기에는 함정이 있다. 나이가 올라갈수록 갱신형은 갱신될 때 보험료가 올라간다. 더군다나 고령인구가 늘 것이 뻔한데 우리나라는 앞으로 보험료가 갱신될 때마다 상상도 못 하게 보험료가 올라갈 수 있다. 지은이가 굳이 처음부터 비싼 보험료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부분은 비갱신형이 유일하다. 말 그대로 처음 보험료로 끝까지 내는 것이다.
당장 가입해야 하는 보험 우선순위
1. 실비보험
2. 3대 주요 질병(암, 뇌, 심장) 진단비
3. 사망보험금
4. 후유장애
5. 가족 일생생활 배상 책임
지은이는 위의 보장성보험 외에는 다른 어떤 보험이나 특약도 추천하지 않는다고 했다. 위의 5가지를 무조건 다 가입하라는 말은 아니다. 형편에 따라 적절하게 조정해서 가입하라고 한다. 왜냐하면 젊을 때는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해서 담보금을 높게 가입할 수 있으나 나이 들수록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나는 40대이고 지은이의 추천으로는 6~9만 원 보험대가 적정하다고 했다. 나 역시 그렇다고 생각한다. 사실 나는 이미 8만 원대 보험료를 납부하고 있었다. 가격면에서만 본다면 적정했다.
그러나 엄청난 함정이 있었다. 정작 중요한 보장은 빠져있었다는 것이다. 나는 이미 보험 재설계에 돌입했다. 뺄 건 빼고 더할 건 더해도 지금 계산으로는 6만 원 미만이다. 나는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불필요한 것은 버렸고, 보장은 더 커졌다.
모두가 잊고 있는 국민건강보험
모두 잊고 있다. 우리 모두는 개인적으로 내는 보험료 외에도 엄청난 금액의 보험료를 부담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바로 국민건강보험이다. 수입 또는 재산에 따라 엄청난 금액을 납부한다. 그렇게 매달 쉬지 않고 보험료를 내고 있고, 혜택을 받고 있다는 사실도 잊고 산다.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국민건강보험의 혜택은 날이 갈수록 좋아진다. 사실 국민건강보험과 실비보험이면 대부분의 큰 위험은 회피가 된다. 그만큼 보험료를 많이 내고 있다는 뜻이다.
국민건강보험료까지 계산해서 월 보험료를 계산해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발생하지도 않은 위험 때문에 엄청난 보험금을 미리 지불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지금 바로 보험사 어플에 들어가서 어떤 보험을 가입했는지 자세히 살펴보기 바란다. 그리고 내 보험이 위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특히나 만기 환급금이 쌓여 있는 사람이라면 말이다.
꼭 이 책이 아니어도 좋다. 보험 문제는 꼭 한 번쯤은 해결해야 한다. 나는 이미 2세대 실손 보험을 4세대로 전환했고, 겨우 1만 3원가량의 보험료를 낸다. 부디 건투를 빈다.
제주거북이의 한 줄 평
뱃살 빼기보다
중요한 건
보험료 다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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