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리뷰/나의 빚 해방일지

[책리뷰] 빚, 정리의 기술 /손봉석 지음 / 빛나는 빚갚기 기술

제주거북 2023. 1. 6.

 

 이 글은 「빚, 정리의 기술 / 손봉석」에 대한 리뷰로 간단한 요약과 개인적인 감상을 담고 있습니다.

 

빚, 정리의 기술 / 손봉석
빚, 정리의 기술 / 손봉석

 

 

이 책의 특징

 

  1. 지은이는 공인회계사이자 세무사예요.
  2. 「회계천재가 된 홍대리」의 작가이기도 해요.
  3. 글을 재치있게 쓰네요.
  4. 10년된 책인데도 전혀 낡지 않았어요.
  5. 저의 별점은 ☆예요.
  6. 한 줄 평은 맨 아래에 있어요.

 

 

당신의 빚, 지옥까지 쫓아온다

 

 이 책은 '전 세계가 빚으로 난리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2013년 1월에 출판된 책이다. 벌써 10년이나 지났는데 달라진 것이 없다.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세계가 빚으로 고통받는 것은 여전하다. 10년 전에 '하우스 푸어'가 있었다면 지금은 '영끌족'이 있다. 이름만 바뀌었을 뿐이다.

 

 과연 10년 전의 하우스푸어는 어떻게 되었을까? 파산하고 빚을 탕감받았을까? 아니면 버티고 버텨서 얼마 전 집값이 폭등했을 때 시세차익을 보고 팔았을까? 나는 아니다에 한 표다. 왜냐하면 무리해서 산 집이 결국 내가 살고 있는 집이기 때문이다. 내가 깔고 앉아있는 집을 팔아서 도대체 어디로 간단 말인가? 하지만 집을 살 때 진 빚은 지옥까지 쫓아온다.

 

 


가격이 뛰었다고
나한테 득이 되는 것은 거의 없다.
재산세만 더 낼뿐이다.

빚, 정리의 기술 / 손봉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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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정리의 기술」 간단 요약

 

 아래는 지은이가 프롤로그에서 제시한 빚 문제의 근본원인 4가지를 요약한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알려주는 에세이다.

 

빚 문제의 근본원인

 

첫째, 빚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
둘째, 자산의 능력을 벗어나 빚을 진다.
셋째, 빚을 갚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
넷째,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빚에서 해방되는 법

 

첫째, 빚이 무엇인지 공부한다.
둘째, 좋은 빚을 진다.
셋째, 빚은 갚는다.
넷째, 빚 자동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빚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

 

 이것은 나의 이야기다. 나는 정말로 빚이 무엇인지 잘 몰랐다.

 

첫 번째 빚, 감가상각비

 

 나는 회계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 산수도 잘 못하고 계산에 밝은 편도 아니다. 그래서 지은이가 감가상각비도 부채라고 이야기했을 때 바로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나는 대출이 없으면 빚이 없다고 생각했다. 내가 갚아야 할 채무가 없으니 빚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했다. 나는 나보다는 이해가 밝은 아내에게 물어보고 또 해당 부분을 반복적을 읽어보고 나서야 나도 모르는 내 빚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랬다. 나는 빚이 무엇인지 잘 모르고 살았다. 

 

 

빚, 정리의 기술 / 손봉석

 

 

 지은이는 자동차를 예로 들었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 로버트 기요사키」라는 책 덕분에 이제는  그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도 자동차를 자산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국가는 자동차를 보유만 해도 세금을 매기지만 말이다. 어쨌든) 그래도 내가 빚내서 산 차는 아니기에 차로 인한 부채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자동차는 영원히 사용할 수가 없다. 지금 이 순간에도 자동차는 낡고 있으며, 언제 가는 폐차를 해야 한다. (이렇게 가치가 줄어서 발생하는 비용을 어려운 말로 감가상각비라고 한다.) 그리고 나는 다시 자동차를 살 것이다. 이것이 중요하다. 지금의 자동차를 굴리는 생활을 포기하지 않는 한 나는 언젠가 다시 자동차를 사야 한다. 그때 자동차를 사기 위해서는 목돈이 들어간다. 나는 외면하고 있었지만 언제가 다가올 그때 나는 무조건 자동차 구입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 앞으로 내가 지출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모든 돈은 빚이다. 그렇기에 자동차 감가상각비는 부채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어렵게 설명하지 않아도, 몇 년 뒤 사게 될 내차의 비용은 부담이 된다. 그때 가서 어쩔 텐 가? '미리 모아 두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게 지은이의 생각이다. 그리고 나도 동의하는 바이다. 

 

 

 


네 빚을 알라

빚, 정리의 기술 / 손봉석

 

 

 이렇게 따지고 보니 내 빚은 내가 갚아야 할 의무가 있는 채무뿐이 아니었다. 마음이 정말 무거워졌다.

 

 

두 번째 빚, 신용카드

 

 카드대금이 빚이라는 것은 어렴풋이 짐작하고 있었지만 평소에는 빚이라고 생각하며 살지는 않았다. 그러나 수입과 지출의 패턴을 보면 카드대금이 빚이라는 것은 자명하다.

 월급만큼 신용카드를 쓰고 월급날이 되면 월급은 통장을 스쳐 카드회사로 들어간다. 도대체가 돈을 모을 수 없는 구조다. 물론 나도 변명은 있다. 카드를 사용함으로써 할인 혜택을 본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만큼 소비가 늘어난 것은 어찌 설명할 텐 가? 인간은 욕망의 동물이라서 쓰고자 하면 계속 쓴다. 마지막 한도까지 쓰게 되는 게 인간이다. 아니 그 이상까지도 쓴다. 카드라는 요물은 소비를 무감각하게 만들어 버린다. 한도의 끝까지 혹은 그 이상까지 욕망을 부추긴다. 

 

 

 


신용카드나 마이너스통장 같은 것은
은행이 우리에게 준 마약이다

빚, 정리의 기술 / 손봉석

 

 

 

 나는 어차피 카드대금은 한 달만큼 나의 지출을 무이자로 지연시킬 수 있으니 모든 빚 중에 카드대금 상환은 맨 마지막이라고 생각했었다. 아니 생각한 정도가 아니라 빚을 갚는 순위에서 맨 마지막에 넣는 계획표까지 엑셀로 작성해 두었다. 나의 부끄러운 계획서를 살펴보면 이자율이 높은 순서로 마이너스 통장에서, 주택담보대출, 그리고 카드대금이 맨 마지막이었다. 왜냐하면 카드대금은 이자가 없기 때문이다. 무이자니 손해 볼 것이 없지 않느냐는 생각이었다.

 

 


빚이 많아진다는 것은
자신의 능력을 넘어서는
뭔가를 더 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빚, 정리의 기술 / 손봉석

 

 

 그러나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의 계획이 대단히 잘못된 생각임을 깨달았다. 마이너스통장에 돈을 묵히지 않고 카드대금을 갚는 것은 손해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맞다. 지금 당장은 카드대금만큼 마이너스 통장 이자를 내야 하므로 손해를 본다.

 

 

그러나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이득이 된다. 왜냐하면 신용카드를 사용하게 되면 지출 통제가 되지 않는다. 먼저 지출하고 남은 돈을 저축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인간이 원래 그렇다. 그렇게 하지 않으려면 의지를 사용해야 되는데 너무나 복잡하고 힘든 일이다. 쉽게 살(buy) 수 있는데 안 사는 게 정말 힘들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계좌에 잔고가 없으면 못 사게 된다. 그냥 저축을 하고 남는 돈을 사용하면 힘을 들일 필요가 없다. 나의 소중한 의지를 사용할 필요도 없다. 그래서 무조건 신용카드 사용을 중지하는 것이 지출 통제를 위한 최선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신용카드 빚에 허덕이며
매월 카드결제 대금이 부담되는 사람이라면
이미 자신의 절제력을 잃은 사람이다.
카드를 당장 잘라서 쓰레기 통에 버려야 한다.

빚, 정리의 기술 / 손봉석

 

 

 '아니야! 난 그렇지 않아 정말 필요한 것만 골라서 사고 있다고'라고 주장할지도 모른다. 필요라는 것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상대적이다. 돈이 많으면 없던 것도 필요해지고 돈이 없으면 필요하던 것도 사치품이 된다. 중요한 것은 신용카드 역시 빚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이제는 인정해라. 신용카드 대금은 빚이다. 그것도 돈을 벌어들이는 빚이 아니라 돈을 쓰게 만드는 나쁜 빚이다.

 

 

 


카드도 반으로 잘라라.
줄이라는 것이 아니라
가위로 카드를 잘라서
쓰레기통에 쳐 넣으라는 것이다.

빚, 정리의 기술 / 손봉석

 

 

빚에 관한 에세이

 

빚, 정리의 기술 / 손봉석

 

 빚은 주택담보대출, 마이너스 통장, 신용대출, 비상금대출, 카드론, 현금서비스, 카드대금등 이름도 종류도 다양하다. 아마 대한민국에서 빚 없이 사는 사람은 거의 없을 거다. 모두 열심히 살기 때문이다. 다만 빚을 권하는 사회라 빚을 지는 것이 너무 당연하여 빚에 대해 무감각해졌다. 경제 순환 사이클에 따라 빚의 무게가 무거워졌다 가벼워졌다 할 뿐이다. 10년 전에도 지금과 거의 비슷한 상황이 펼쳐졌었다는 것을 보면 앞으로 5년 뒤도 앞으로 10년 뒤도 비슷한 그림이 그려질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있다.

 결국 빚은 무엇인가? 빚은 신용이고, 나의 미래를 담보 잡아끌어다 쓴 것이다. 개인 적인 차원에서는 나의 미래이지만 국가적인 차원에서는 미래세대를 담보 잡았다. 언제까지 끌어다 쓰면서 미래를 불안하게 만들 것인가?

 

 

 


재앙은 미리 정해진 것이 아니라
탐욕을 부리면서 생기는 것이다.

빚, 정리의 기술 / 손봉석

 

 

「빚, 정리의 기술 」이 책은 빚에 관한 에세이다. 쉽고 재미있다. 재치 있는 글귀가 많다. 형식이 그렇다는 것이지 하고 있는 이야기가 그렇다는 것이 아니다. 하는 이야기는 자못 진지하고 무겁다. 왜냐하면 빚에 있어서는 각 개인에게는 각자의 인생이 그리고 국가적인 차원에서는 국가의 명운이 달린 일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빚에서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지 않을까?

 

 


빚을 지는 것도,
빚을 갚는 것도 습관이다.

빚, 정리의 기술 / 손봉석

 

 

 인플레이션의 시기가 다시 도래했다. 미리 준비했다면 어려운 시기를 편안하게 지내고 있을게다. 그러나 늦었다고 힘들다고 절망할 필요도 없다. 조금은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차근차근 알아보고 준비한다면, 남은 인생은 빚의 문제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빚이 쌓이는 이유는 빚에 대한 인식과 습관의 문제가 크다. 지금 빚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이 있다면 일독을 강력하게 권하는 바이다.

 

 


빚지는 인생에서
빛나는 인생으로

빚, 정리의 기술 / 손봉석

 

 

제주거북이의 한 줄 평

 

 


빚에 대한 빛나는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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