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 삼례 그림책 미술관 방문후기 아이와 가볼만한곳(ft.영어 그림책 칼데콧 상 수상작)

 

전북 완주군
삼례읍에 있는
국내 유일의
그림책 미술관에 
아이와 다녀왔습니다.

아이뿐만 아니라

영어그림책을
아이에게 꾸준히 읽어주고 있는
아빠로서

매우 반갑고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전북 완주 삼례 그림책 미술관

 

1. 전북 전주
바로 옆에 있는
삼례읍에 있어요.

2. 국내 유일의
그림책 특화 미술관이에요.
(그렇다고 리플릿에
써있더군요)

3. 구연동화, 미술활동,
인형극등 다양한
체험활동도 함께하고 있어요.

4. 무료예요.

 

 

삼례 그림책 미술관

 

 

삼례 그림책미술관은
옛 양곡창고를 개조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지금도 가서 보면
불조심이니, 양곡 안전 관리니
하는 문구가 그대로 남아있다.

 

 

미술관 자체는 그리 크지 않지만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 있다.

손으로 깎은듯한
목각으로 된 조형물에
페인트를 칠해 놓았는데

마치 19세기
어린이들이 가지고  놀던 장난감을
확대해 놓은 것처럼 보인다.

 

우리 딸(만 3세)은
그림책 미술관에
들어오자 마자
신이 났다.

 

일단 나무로 된 작은 집을
수시로 들락거린다.

어른은 들어가기가 
무척 좁은 곳인데도

눈치 없는 우리딸은
저 작은 나무집으로
계속 날 오라한다.

 

 

미술관 곳곳에
조형물들이 많은데
우리딸은
모든 조형물에 가서 말을 건다.

대답은 엄마의 몫이다.

소년에게 가서는
'왜 이렇게 머리가 딱딱하냐'고 하면서
소년의 귀를  파기 시작한다.

꽈배기 사탕에게 가서는
'사탕이 왜 이렇게 딱딱하냐'고 한다.
(사탕이 원래 딱딱하지,
마시멜로우랑 헷갈리는 듯하다.)

 

 

그러다 마녀에게 가서는
말썽 부린다고
혼이 나고는 겁을 집어먹는다.

(이때는 엄마가 더 신이 난듯하다.)

요정은 책을 읽고 있는 듯하지만
책에는 글씨가 없다.

게다가 시선은 책이 아니라
엉뚱한 곳에 고정되어있다.

어른이 보기엔
뭔가 허술해 보이지만

우리 딸은 마냥 즐겁기만 하다.

빅토리아시대 그림책 3대 거장

 

 

빅토리아 시대의 3대 그림책 거장이라 하여
케이트 그린어웨이,
랜돌프 칼데콧,
그리고
월터 크레인을 꼽는다.

이미 내가 알고 있었던 것처럼 썼지만
사실 여기 와서 알게 되었다.

내가 알고 있었던 것은
칼데콧뿐이다.

아이들에게
꾸준히 영어그림책을
읽어 주고 있는데

개중에는
어른이  읽어도
기가 막히게 재밌는 책들을
보면 칼데콧상 수상작들이 많다.

내가 이미 리뷰한
영어 그림책 중에도 다수다.

(↓영어그림책 리뷰는 포스팅 최하단참고↓)

 

 

낯선 곳에서
익숙한 이름을 만나니
매우 반갑다.

케이트 그린어웨이를
기리는 상도 있다.

아래에 링크된
Jon Klassen의
'This is not my hat'
(이건 내모자가 아니야)라는 책이
칼데콧 상과 그린어웨이 상을
동시 석권한 책이다.

 

 

당신에게 책이란

 

어렸을 때 당신에게
책이란 어떤 것이었습니까?

모리스 센닥 / 미국 동화작가

아래 사진의 글귀를 
읽어보면

모리스 센닥이라는 미국의 동화작가는
'왕자와 거지'라는 책을 가지고
하나의 의식을 치렀다고 한다.

나도 그랬다.

책과 더불어
하나의 의식을 치렀다.

곁에 두고 냄새도 맡아보고
종이를 구겨도 보고
방구석에 두고 뒹굴려도 봤다.

한참을 그러고서야
더 이상 놀거리가 없어지면
책을 읽기 시작한다.

 

 

우리 딸도
그렇다.

온방을 어지럽히면서
책을 읽는다.

아니, 책을 가지고 논다.

그러다가 지루해지면
나에게 읽어 달라고 
가지고 온다.

우리 딸 뿐만 아니라
누구나 그렇다.

누구나 그렇게 책 읽기를 시작한다.

나의 딸도
그렇게 천천히
책과 친해지고
책을 읽는 기쁨을 알아가기를
나는 바란다.

 

삼례 그림책 미술관은
그리 크거나
화려하지는 않다.

하지만 삼례에 온다면
꼭 들렸다가 가라고
말해주고 싶다.

누구나 어릴적에
재밌게 읽은 책 한 권쯤은
있기 마련이니까

이곳에서
잃어버린 동심을
찾을 지도 모를일이다.

아이가 있고
매일같이 아이에게
책을 읽어줘야 하는
나와 같은 신세라면
더욱 그렇지 싶다.

무료로 각종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으니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 후 방문하기를 바란다.

↓삼례 그림책 미술관↓

그림책미술관

 

삼례 그림책미술관 이용정보

 

위치

운영시간
10시-17시

휴장시간
12시-13시
수, 목 오전에
교육 프로그램으로
관람이제한될 수있으므로
문의 필수

휴관일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 전일

관람료
무료

무료 지상주차장
(협소하지만 보통 비어있고
혹시라도 자리가 없다면
근처에 있는
책마을 책박물관이나
삼례문화예술촌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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